이 해 람 | L E E H A E L A M 七刃(칠인) Beads, glass and stainless steel casted, engraved, laminated and sandblasted 70x70x850mm(5EA) 이 작업은 인간 내면에 자리 잡은 일곱 개의 대죄를 유리라는 매체를 통해 물리적 형상으로 구현한 것이다. 유리는 빛을 투과하지만 동시에 깨어지기 쉬운 재료다. 그 투명성과 취약성은 죄라는 개념이 가진 이중성과 닮아 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한 번 터지면 날카롭게 다가오는 그 본질처럼. 각 검의 손잡이는 죄의 뿌리를 쥐고 있는 인간을, 날은 그 죄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들을 상징한다. 형태와 디테일은 죄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었으며, 그 조형미는 파괴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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