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혜 주 | R A H Y E J O O 사랑으로 피어난 Be loved Blossom Earth clay and glass | Hand built and hot working fused | 1300x600x600mm “너로 피어난 나, 너에게 심은 나의 봄” 엄마의 청춘을 한 송이의 꽃에 비유했다. 그 꽃이 시들면서 또 다른 꽃, 즉 ‘나’라는 존재가 피어났다. 나는 엄마의 계절 위에서 자라났고, 그렇게 피어난 나의 삶은 다시 엄마에게 꽃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감사함을 전하려 한다. 이렇게 누군가의 사랑과 헌신 위에 피어난 나는, 또 다른 사랑을 겪으며 성장했다. 과거의 사랑과 감정들은 나를 변화시키고, 나의 감정과 가치관을 만들어 주었다. 비록 그 사랑은 끝났지만, 그 시간은 나의 일부로 남아 내 안에 살아있다. 그렇게 사랑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나를 피워내는 계절이 되었고, 나는 이제 누군가의 계절을 피워 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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