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관한 기록 _
이번 작품의 오브제는 모두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들, 중요하거나 값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평소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평범한 사물들을 주워 담는 것처럼 쌓아 놓고 사실적인 묘사를 이용해 캔버스에 표현해냈다. 오래된 책이나 1회용 종이 포장지, 모형 비행기 등은 현재 함께 존재하는 물건들이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이 가운데 일부는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재의 물건들을 기록함으로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허무함과 여운을 극복해 보고자했다.
이번 작품은‘현재’의 일상을 나타낸다. 하지만 또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는 시간의 연속성 속에서 보면 이미 지나간 ‘과거’이기도 하다. 그리고 작가의 일상에 대한 기록의 의미도 있다.
결국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일상을 묘사한 이번 전시 작품들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과의 소통에 나선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을 위해 현대인의 일상을 대표하는 평범한 사물들을 예술적 가치로 승화시킨 이미지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