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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동석 - 호주 "아트멜버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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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아트쇼 등을 통해 크게 주목은 받았던 작가이다. 많은 관객들이 이동석의 작품을 보고, 그 독특한 이미지에 호기심을 보여왔다. 대개 한국 현대미술은 한국 내에서는 나름대로 다양성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국제전시에서 일정한 군집을 이루어 전시될 때, 많은 관객들은 대개 한국미술이 비슷하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하게 된다. 아마도 작가들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시간적, 공간적으로 공유되는 어떤 감각을 은연 중에 보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동석의 작품을 두고 그들은 다른 한국작가들에게서 보이는 유사성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고 한다. 이동석의 작품에는 분명 이동석 만의 어떤 세계가 있고, 우리는 이것이 이동석의 그림이다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이동석의 이미지들은 일단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문맥과 관련시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그림에는 과거와 현재, 생명과 영혼, 혹은 구상과 추상 혹은 구성주의작가들에게서 보이는 것과 유사한 패턴, 혹은 마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연상케 하는 “돼지나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일종의 풍자 등 여러가지 표현들이 거침없이 여러 화면에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동석의 그림에는 아직 우리가 완전히 “해독”할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요소들도 많이 있다. 최근의 ‘관음증’이라는 작품들을 보면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이전의 작품들과 어떤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관음증’이란 성적도착증의 하나이지만, 오늘날에는 인터넷을 통해 흔한 검색어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림 속의 여러 눈들이 마치 우리 자신의 성적 상상력을 간파하고 응시하는 것 같아 약간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모더니즘 시대의 거대담론을 상실한 우리 시대에 이동석의 회화들은 도데체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자 하는 것일까? 그것은 과거와는 다른 우리 시대에 흐르는 그 무엇임은 분명한 것 같다. 마치 퍼즐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듯이 우리는 앞으로 그가 보여주는 작품들을 접하면서 이동석의 회화가 무엇인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 재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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